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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 - 소통이 너무 어려워… 다시 말 배우는 직장인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146

스피치 학원·화술 책 인기
직원이나 협력업체 사람들과 일상적 대화도 스트레스받아… 심한 경우 따돌림당하기도
지난 달 교보문고 판매 도서 중 10위 안에 화술 관련 책이 4권

 

[Why] 소통이 너무 어려워… 다시 말 배우는 직장인들

 

윤모(42)씨는 지난 4월부터 넉 달 동안 스피치 학원에 다녔다. 면접이나 웅변,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익히려는 게 아니었다. 모바일 게임업체 A사 대표인 그가 들은 수업은 '대화 스킬'. 평범한 일상 대화 요령을 배우는 강의다. 7년 전 창업한 윤씨는 "게임 개발자로 컴퓨터만 주로 다루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며 "직원이나 협력업체 사람들과 대화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직장에서 동료와 소통이 힘들다며 스피치 학원에 다니고 화술 관련 책을 찾는 회사원들이 늘고 있다. 서울 이루다 스피치 학원 수강생 30%는 회사에서 대화하는 법을 배우려는 직장인들이다. 이 학원 배윤희(35) 원장은 "전에는 회사 면접 준비생이나 영업사원이 발음 교정하고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익히려고 학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엔 직장 내 일상 대화 기술을 배우려는 수강생이 많아졌다"고 했다.
스피치 학원에 다니는 김모(여·27)씨는 공기업 직원이었다. 미국 명문대 출신 김씨는 기획 업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상사, 동료와의 소통 문제 때문에 최근 퇴사했다. 김씨는 "직장에서 업무 외에 가족이나 취미처럼 나를 드러내는 얘기를 해야 하는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평범한 대화에 끼지 못하니 따돌림을 당하고 업무량이 늘어났다"고 했다. 핀스피치 아카데미 서균림(52) 원장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과장, 차장 등 중간관리자급 회사원이 학원을 자주 찾는다"며 "조직을 앞세우는 상사와 개인 성향이 강한 부하 양쪽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화법, 말투와 관련된 책도 인기다. 지난 10월 한 달간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 1·2위는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와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이었다. 6위(말 그릇), 7위(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까지 포함해 10위 중 화법과 관련된 책이 4권 포함됐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진영균 대리는 "1년 전에도 '대통령의 말하기'나 '이기는 대화' 등 더 돋보이는 화술을 알려주는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다"면서도 "최근에 나오는 화법 관련 책은 일상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겨냥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성균관대 구정우 교수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 미디어 발달로 사람과 얼굴 마주 보며 얘기할 기회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대 김윤태 교수는 "이직률과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나 동료와의 유대감이 준 것도 직장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스피치 학원에 다녔다는 회사원 강모(46)씨는 "요즘 회사에서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직원이 거의 없다"고 했다.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가 소문이 돌고 인사에 영향을 줄까봐서"다. 강씨는 "그래도 회사에서 좋은 평가 받으려면 대화가 잘된다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경청하는 것처럼 보이는 법, 꺼리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4/20171124020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