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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후기, 경기도 중등임용 면접보고 나서..ㅠ 후기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573

수업실연

 

저는 수업나눔을 많이 어려워하고 연습때도 자꾸 버벅거려서 실전에서 이걸 즉답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5개년 기출에 나온 수업 실연 문제를 바탕으로 최대한 틀을 만들어 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원격 수업과 관련해 까다로운 문제가 나올 것 같은 불안함이 들어 현직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검색한 내용을 정리해서 수업나눔을 다듬었습니다.

실연 당일 40분 무렵부터 자료를 모두 정리하고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전자기기를 걷은 후에 관리번호를 추첨했습니다. 관리번호 추첨할 때 중간 번호를 기대했지만 마지막 순서인 12번을 뽑게 되었습니다. 아무 자료도 볼 수 없이 고요함 속에서 대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3시간은 잠을 자고 나머지 3시간은 시계로 재면서 수업실연 시나리오랑 수업나눔 틀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계는 현재 시각 볼 수 있는 것과 대기 중 연습용으로 쓰고 실연 시작시 12시에 맞추어놓고 바로 실연을 시작할 수 있도록 2개를 준비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거의 7시간을 대기하느라 진이 빠졌지만 저같이 시험불안이 심한 사람은 충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들어갈 수 있게 오히려 뒷번호를 뽑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50분에 구상실로 이동해서는 정말 당황했는데 국어 임용생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거론되던 화법 그중에서도 토론이 실연 주제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최대한 구상 조건을 꼼꼼히 읽고 자료를 읽으면서 구상을 했는데 아무리 봐도 전달 내용이 아주 많은 강의식 수업 같은데 경기도가 추구하는 배움중심수업에 맞게 모둠활동식으로 수업을 짜야한다는 것 때문에 양쪽으로 구상하느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또 음영처리된 부분과 연계성을 살려서 수업의 흐름을 짜야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1차 시험때 공부했던 지식을 겨우 떠올려가며 구상을 했고 화법 부분을 제대로 안 본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수업실연을 준비할 때 수험생이 중요도를 판단하여 나올 것과 안 나올 것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을 다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서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구상시간이 너무나 짧게 지나가버렸고 사실상 이미지트레이닝 시간은 없이 구상만 딱 끝낸 채로 평가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갈 때만큼은 무조건 밝게 인사하자는 다짐을 하고 들어가서 인사까지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교탁 옆 의자에서 5분동안 대기하면서 그제서야 앞부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5분의 시간이 참 소중한 구상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실연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활동 간의 연계성과 논리적 흐름을 살려 활동을 안내하며 이끌어나가지 못한 것과 마지막에 토론의 절차에 따른 유의점 말하는 부분을 명확히 하지 못한 채 시간이 종료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작년 2차 시험 때에 비해서는 시간 내에 거의 모든 조건을 했지만 여전히 제가 시간을 관리하는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과 활동에 대한 디렉션이 구체적이 못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수업종료령이 울리고 곧바로 수업나눔을 실시했는데 제가 기출을 통해 만들어두었던 틀로는 다 커버할 수 없는 문제들이 나와 다소 당황했습니다. 특히 제 수업에서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배제해왔던 창의적 사고 역량에 대해 묻는 문제가 1번에 나왔는데 제 수업에서 창의적 사고를 키워준 부분에 대해 미리 준비했던 자기관리 역량을 살짝 변형해서 창의적 사고에 끼워맞추는 식으로 대답했고 보완점은 늘 제 수업에 창의적 사고가 부족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했던 제 수업의 부족한 점과 보완점을 말했습니다. 2번 문제는 늘 기출되던 배움소외학생 문제와 같은 맥락인 성취수준 미도달 학생에 대한 보충수업 문제라 그나마 생각 시간을 줄여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3번 문제는 융합수업에 관한 것이었는데 수업 중점 사항과 평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있어서 가장 구상 시간도 길었고 장황하고 논리없이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업 지문 중 잠깐 언급되었던 통일에 관한 내용에 착안해 윤리과의 평화통일 교육 부분과 관련지어 수업을 해보겠다고 하고 통일에 대한 균형잡힌 인식 얘기를 하고 통일에 대한 인식을 쟁점 삼아 토론을 해서 녹화기록한 후 주장과 근거 합리적인지 판단해보는 식으로 평가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 시간에 짜낼 수 있는 최대한이었고 생각나는대로 말을 붙여나가면서 하느라 내용이 두서없이 들렸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번호를 뽑으면 정말 힘든 것이 집에 도착하면 이미 늦은 저녁이어서 다음날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짧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면접도 아직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바로 교직관을 점검하고 몇 가지 중요할 만한 문제들을 연습해보았습니다.

 

 

 

면접

 

역시 관리번호를 추첨했는데 또 12(ㅋㅋㅋ)이 걸려서 체념하는 마음으로 대기를 했습니다. 면접은 수업실연과 달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릴 만한 거리가 무엇인지 몰라서 대기 시간동안 더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15분에 구상실로 이동을 해서 구상을 하는데 원래는 경험도 녹여보고 예시도 넣어서 답변을 풍부하게 만들어보자고 다짐하고 들어갔지만 주어진 조건에 대해 방안만 크게크게 잡는 데도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 클로징 멘트도 전혀 구상하지 못했고 주어진 조건에 대한 답만 구상해서 평가실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이날도 인사만큼은 밝게 하자는 다짐을 하고 인사만큼은 밝게 했습니다. 교탁에서 대기하는 5분의 시간이 구상을 조금 더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면접을 시작해서는 저에게 눈을 많이 맞춰주시는 분을 최대한 많이 바라보면서 용기를 얻으며 말하려고 했습니다. 면접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평이해서 시간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3문제 구상이 끝나니 10분이었고 나머지 5분동안 즉답형을 풀 수 있었습니다. 즉답이라지만 구상을 잘 해서 답을 시작해야 한다고 느낀 것이 말을 하다보니 자꾸 말을 덧붙여 핵심을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시간 내 마무리하려고 애썼습니다. 마지막 문제인 즉답형 2번에서는 짧게나마 문제와 관련해 동료성을 발휘해 협력하고 학교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로 클로징 멘트를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인상을 좋게 보이고 싶어서 태도에 신경쓰면서 의자를 정리하고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나오는 순간 종료령이 울렸습니다.

면접에 대해 느낀 것은 면접책에 나오는 추상적인 만능 답변을 많이 외우는 것보다는 큰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나의 교과와 연관시키고 교실 속 실제 문제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지도할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저는 스터디에 매몰되어 여러 자료를 읽으면서 스터디 준비를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았지만 결국에는 내가 계속해서 말을 해보면서 말을 매끄럽게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ㅠㅠ 시험장에서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결국 몸에 가장 익은 방식의 몸짓 손짓 눈빛 말하기 방식이 튀어나오게 되어있고 이것은 내가 직접 말로 연습하는 것밖엔 답이 없는 것이었습니다.